에디터 2.0
1/ 역설적인 질문
“AI가 다 해주는 시대에, 왜 ‘에디터’인가요?”
지난 4일간, Riido는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공부하지 마세요.” “빈칸 채우지 마세요.” “툴에 들어오지 마세요.”
저희는 AI를 통해 반복적인 입력을 없애고,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고, 심지어 외부 툴로 기능을 확장했습니다. 그런데 Deploy Week의 마지막 날인 오늘, 저희는 가장 기본적이고 고전적인 기능을 꺼내 듭니다.
바로 쓰는 도구, 텍스트 에디터입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시대에, 저희는 왜 다시 도화지(Canvas)를 다듬었을까요?
2/ 우리가 본 문제
AI가 발전할수록, ‘쓰는 역량’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사람과의 회의 대신 AI와 대화를 하고, 동료에게 직접 물어보는 대신 AI에게 텍스트로 질문합니다. 그 어떤 시대보다 ‘쓰기의 빈도’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정교하게 텍스트를 써야 하고, AI가 내놓은 결과물 또한 텍스트로 전달받습니다. 질문하는 것도, 결과를 정리하는 것도, 이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결국 텍스트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텍스트를 다루는 기본 도구, 에디터가 느리고 버벅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AI가 아무리 완벽한 답을 내놔도, 아무리 자동화가 잘 되어 있어도, 이를 받쳐줄 에디터가 형편없다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그 화려한 결과물도 결국 흘러가 버리는 텍스트 조각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AI 시대의 생산성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병목이었습니다.
3/ 우리의 해답
에디터는 기능이 아니라, 사고의 기반입니다.
저희는 에디터를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는 영역’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AI 시대의 에디터는, AI와 사람의 사고를 이어주는 기반이자 결과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장치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래서 에디터 2.0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무작정 늘리는 대신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습니다.
1️⃣ 프로젝트 흐름 그대로
텍스트는 맥락 위에 있어야 합니다. 별도의 위키 페이지를 만들러 나가지 마세요. 프로젝트와 작업의 흐름 안에서 바로 문서를 작성하고 연결하세요.
2️⃣ 직관적인 블록 기반 구조
/ 키 하나로 제목, 목록, 코드, 이미지 등 모든 요소를 즉시 삽입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선택하면 툴바가 자동으로 나타나 굵기, 링크, 색상 등을 바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크다운에 익숙하신가요? #, -, * 같은 문법을 그대로 사용하세요. 손에 익은 방식 그대로, 빠르게 작성하면 됩니다.
3️⃣ 끊김 없는 협업 경험
에디터는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닙니다. 누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어디를 수정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 키를 통해 팀원을 언급하고, 관련된 작업과 미팅을 문서 안으로 불러오세요. 흩어진 맥락들이 문서 안에서 하나로 연결됩니다.
4/ 이 변화가 여러분에게 주는 것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 환경
- 툴이 아닌, 내용에만 집중
좋은 툴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무엇을 쓸까"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에디터를 의식하는 순간 없이, 오직 생각을 정리하고 팀과 소통하는 데만 몰입하세요. - 생각의 속도로 정리하는 환경
AI와 대화하며 나온 아이디어, 텍스트로 받은 결과물, 팀과 공유할 내용을 즉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가 여러분을 기다리게 하지 않습니다. 쓰는 속도를 늦추거나, 문서를 나눠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 AI의 결과를 흘려보내지 않게 됩니다
AI가 아무리 좋은 답을 내놔도 이를 담고, 다듬고, 공유할 그릇이 없다면 결과는 금방 사라집니다. 에디터 2.0은 AI의 결과를 작업, 프로젝트, 히스토리 안에 고정시킵니다. 결과가 쌓이고, 맥락이 남고, 팀의 자산이 됩니다.
에디터 2.0 직접 써보기
5/ Deploy Week를 마치며
지난 5일간, 저희는 Riido의 새로운 조각과 방향성을 하나씩 공개했습니다.
- Day 1: 모든 팀을 위한 AI 무료화
- Day 2: 팀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Memory
- Day 3: 반복을 없애는 AI 자동완성
- Day 4: 외부 툴과의 경계를 허무는 MCP
- Day 5: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그릇, 에디터 2.0
이 모든 업데이트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관리’가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더 빠르게, 더 멋진 제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5일간의 업데이트가 여러분의 업무에 작은 변화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이 Riido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지 보여주세요.